블록완구로 거듭난 해경 경비함 삼봉호

해양경찰을 소재로 한 장난감이 국내 처음으로 출시된다.

해양경찰청은 16일 본청 국제회의실에서 국내 완구회사 옥스포드와 '해양경찰 완구류 개발 지원과 교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경청은 MOU 체결에 따라 경비함정, 항공기, 헬기, 공기부양정, 고속단정 등 해경이 보유한 각종 장비와 관련한 자료를 옥스포드에 제공, 완구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경 캐릭터인 해우리와 해경 로고도 장난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레고처럼 블록조립 완구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옥스포드사는 해경 경비함·항공기의 실제 모양과 같은 해경 완구 시리즈를 개발, 이르면 연말께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옥스포드사는 독도 경비 임무를 수행하는 해경 최대 경비함 삼봉호(5천t급)를 본뜬 블록완구를 제작, 이날 MOU 체결식에서 해경에 기증하기도 했다.

해경청은 국내에 경찰관, 소방관, 군인을 소재로 한 완구는 많지만 해양경찰 소재 완구가 없는 점을 인식하고 옥스포드사에 해경 완구 제작의 필요성을 설명해 왔다.

해경청은 해경을 소재로 한 장난감이 출시되면 국민에게 해양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경의 친근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소영기자  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