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좌)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중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을 협의 할 예정이다.

 한중 양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만나는 것은 지난 4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한 협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달 26일 열린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한 여건 조성 노력을 전개키로 한 바 있으며, 이후 한국과 미국은 이달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북한이 비핵화하겠다는 마음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선(先) 북한의 태도변화 후(後) 비핵화 대화'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런 맥락에서 황 본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측에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억제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황 본부장은 다음주께 북핵 문제 협의를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일정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안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