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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모금으로 만든 '평화의 소녀상' 24일 제막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 들어서…이화여대 내 건립 추진하다 무산
안소영 기자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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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8  18: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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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 24일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김운성 작가 작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처음으로 대학생들의 모금 활동을 통해 세워진다.

17일 '대학생이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등에 따르면 이화여대와 연세대, 부산대 등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단체는 성탄절 이브인 오는 24일 서대문구 대현문화공원에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미래 세대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조형물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김운성(50) 작가가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1천번째 수요집회를 맞아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웠다.

이후 성남시청 광장 앞, 고양시 호수공원,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미국 글린데일 시립공원 등 국내외 곳곳에 건립됐지만 대학생의 순수 모금으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수요집회에 참가한 각 대학 동아리 회원들이 뜻을 모아 구성한 건립위는 3월부터 평화나비 콘서트와 각종 캠페인을 벌여 750여만원을 모금해 가로 1.8m, 세로 1.6m 크기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이번 소녀상은 한복을 차려입고 두 팔을 활짝 펼친 소녀의 등에 나비 날개가 달려 있어 기존 소녀상과 모습이 조금 다르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나비'로 상징되는 대학생들이 함께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건립위는 전했다.

한편, 건립위는 당초 위안부 피해 실상을 처음 세상에 알린 것으로 유명한 윤정옥(89) 전 이화여대 영문과 교수가 재직했던 이대 캠퍼스 안 학생문화관 앞에 소녀상을 세우려고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건립위는 "학교 측에 건립 제안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으나 학교본부가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대신 서대문구청의 협조를 받아 대현문화공원에 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생을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운 단체의 제안만으로는 동상을 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해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자고 답변을 보냈는데 회신이 오지 않은 상태"라며 "반대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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