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이중언어 교육을 논의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한국과 일본에서 차례로 열린다.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아시안브릿지(대표 한재흥)는 '두 개 이상의 언어 환경 아래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21일 서울과 27일 일본 효고(兵庫)현 고베(神戶)시에서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아시안브릿지와 일본 고베시 다문화 교육 단체 월드 키즈 커뮤니티가 공동 주관하고, 도요타자동차가 설립한 도요타 재단이 후원한다.

21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는 일본과 한국의 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양국의 공립학교에 다니는 이주 아동의 이중언어 교육 현황을 들여다보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주제발표에서는 미국과 볼리비아에서 이뤄지는 일본어 이중언어 교육과 한국 최초의 공립 기숙형 다문화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의 사례가 소개된다.

심포지엄에 앞서 이중언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회의도 진행된다.

아시안브릿지 관계자는 "이중언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이해력, 표현력, 사고력을 부족함 없이 키워나가는 공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자리"라면서 "심포지엄에서 나온 교육정책 방안은 앞으로 서울시와 효고현에 공동 제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3년 출범한 아시안브릿지는 아시아지역에서 빈곤층 자립 지원과 글로벌 시민 교육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