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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야권통합 전격 제안…국민의당 흔들기?입당 기자회견선 '회의적'…필리버스터 종료 '내부분열 잠재우기' 분석도
김재우 기자  |  dok36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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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3.02  13: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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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의료단체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일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 야권을 향해 '야권통합'을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당 안팎에선 김 대표가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 전환 등 '다목적 카드'로 야권 통합을 언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당은 오래 전부터 품고있던 김 대표의 생각이 표출됐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야권이 총선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박수현 당대표 비서실장은 '너무 갑작스러운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에 "김 대표의 야권통합 고민은 오래됐다"면서 "하지만 다른 당이 창당이 되는 과정에 있다보니 말씀을 하실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에 합류한 이후 야권통합에 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온 김 대표의 통합 카드는 이날 처음 나왔지만 당내 진통은 없어 보인다. 수도권 지역 등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대표의 야권통합 발언은 일관성 면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김 대표는 그간 야권통합에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지난 1월15일 입당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통합되는 게 간절한 희망일지 모르지만, 그러한 것들을 생각할 것 같았으면 지금 당이 이렇게 분열됐겠나"라며 냉소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또 지난달 2일 전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국민의당과의 통합 여부와 관련 "당을 분열시키고 나간 분들인데 통합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이 때문에 이날 김 대표의 야권통합 제안에는 필리버스터 종료에 따른 '내부분열 잠재우기'와 당 지지율 하락 등으로 동력이 떨어진 국민의당을 흔들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의 '필리버스터 종료' 결정은 김 대표의 '더 이상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이를 두고 당 내외 강경파 의원들과 지지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김 대표가 이런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야권통합'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던져 당 내외 시선을 돌리게 한 듯 하다. 또 국민의당 지지율이 8%(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 2월 넷째 주 조사)로 최저치를 찍은 상황 속에서 '국민의당 흔들기'에 들어갔다는 풀이도 나온다.

김 대표는 '현역의원 컷오프'로 어렵게 쌓아올린 '당의 안정화'에 위기를 맞는 상황이다. 비례대표이자 '당의 험지'인 대구 북구을 예비후보였던 홍의락 의원,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이 탈당 의사를 밝혔다.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으나 당에 잔류했던 송호창 의원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재 국민의당이 전 의원과 송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의원에 대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 사람의 움직임을 막기 위한 전략이란 해석도 나온다.

세 사람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게 된다면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현역의원 20명 이상)를 구성하게 된다.

박 실장은 이같은 풀이들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적으로 보면 김 대표가 야권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부인한 건 아니었고, 당이 분열·분당되는 와중에 그런 목표를 쉽게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현실적 인식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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