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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수호에 앞장섰던 울산 출신 박어둔, 송석하, 서기종
김중수 기자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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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6.01  17: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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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도제찰’ 복제본. 사진 국립해양박물관 제공

지난 5월 3일 울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독도 아름다운 그곳’이라는 제목으로 개막식이 열렸다. 이 전시는 울산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의 공동 특별전으로 7월 24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 전시의 초대장에는 독도박물관 소장 유물을 통해 역사 속 독도와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독도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초대장의 표현대로 이른바 ‘역사 속 독도를 지켜온 사람들’ 중에 울산 출신 인물들의 비중과 역할에 주목해 보기로 한다.

먼저 울주군 청량면 목도리 출신으로 소금을 구웠던 염간(鹽干)이었던 박어둔(朴於屯)이다. 그는 1693년 독도에서 어업에 종사하다가 널리 알려진 안용복과 함께 일본 호키주(伯耆州)에 건너갔다. 그 성과로 일본은 그들 백성들이 울릉도와 독도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도해금지령(渡海禁止令)을 내려 두 섬이 조선의 영토임을 확인받게 되었다.

다음은 민속학자로 널리 알려진 울주군 상북면 양등리 출신인 석남 송석하이다.
그는 조선산악회 회장으로 대장 자격으로 1947년 8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제4회 국토 구명 사업의 일환으로 울릉도와 독도에 대한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이 구명 사업은 이미 1946년 제1회 제주도 한라산, 제2회 오대산과 태백산, 1947년 7월 제3회 소백산맥에 대한 조사에 이어서 진행한 것이었다.

이들은 독도에 ‘조선 울릉도 남면 독도(朝鮮 鬱陵島 南面 獨島)’와 ‘울릉도 독도 학술조사대 기념(鬱陵島 獨島 學術調査隊 紀念)’이라는 표목(標木)을 세웠다.

조선산악회는 광복 한 달 후인 1945년 9월에 창립하여 그는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이 단체를 요즘 우리의 상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특히 울릉도, 독도에 조사대를 파견할 때는 인원이 무려 65명이었다.

이 학술반을 사회과학 A.B반, 동물반, 식물반, 농림반, 지질.지리.광물반으로 나누었다. 이 편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무반, 전기통신반, 사진.보도반까지 갖춘 요즘의 어느 조사단에 비해서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현지조사단이다. 이처럼 이 산악회를 현지 조사의 핵심 조직으로 만드는 데 그는 항상 대장의 자격으로 앞장섰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의 큰 성과는 1947년 12월에 간행한 <국제보도> 제10호에 울릉도 학술 조사대장의 직함으로 그의 ‘고색창연한 역사적 유적 울릉도를 찾아서’(국립중앙도서관 소장)라는 논고가 공개된 것이다. 이는 2004년에 간행한 그의 전집인 <석남 송석하, 한국 민속의 재음미>(상, 하)에도 수록되지 않은 귀중한 자료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 기념으로 발간한 도록에서 비록 울릉도, 독도 조사 때 부대장 자격으로 참여했던 홍종인의 회고라고 전제되어 있지만, 그를 ‘국립민속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를 ‘국립민족박물관’으로 바로잡지 않은 것은 옥의 티다.

마지막으로 <울릉군지>(2007)에 울산 동구 대송동 출신으로 기록되어 있고, 현재 생존한 서기종 선생이다. 1953년에 독도 수호를 위해 결성된 독도의용수비대 대원 33명 중 제1지대장을 지냈는데, 울산 출신으로 유일하다. 이번 전시에 그 분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기회가 마련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독도 수호를 위해 공헌한 울산 출신 인물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학자들의 연구가 뒤따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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