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을 기리는 백일장과 문학포럼이 일본 교토에서 열렸다.

옥천문화원은 지난 3일 정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의 도시샤(同志社) 대학서 이들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5일 밝혔다.

▲ 일본 도시샤 대학서 열린 정지용백일장 [옥천문화원 제공]

도시샤대는 정 시인이 1923년 입학(영문과)해 1929년 졸업 때까지 대표작인 '향수'를 발표하는 등 왕성한 문학활동을 했던 곳이다. 2005년 옥천문화원은 캠퍼스 안에 정지용 시비를 있다.

올해 처음 열린 백일장에는 현지 한국어 전공 대학생과 우리나라 유학생 등이 참가했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처음 열린 행사인데도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며 "규모를 확대해 한·일 문학교류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문학포럼에서는 정희성 시인이 '시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박해미 시인은 시를 낭송했다.

옥천문화원은 지난 2005년 도시샤 대학에 정지용 시비를 세운 뒤 해마다 문학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