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유일의 대일항쟁기 강제동원의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 10일 정식으로 개관한다. 부산 남구 당곡공원 7만5천465㎡ 부지에 6층 규모로 세워진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전시실 3곳과 수장고, 교육시설, 공공 편의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추도공간과 전시공간, 교육공간, 연구공간으로 조성됐다. 건물 4∼6층에 있는 전시실에는 만주사변 이후 현재까지의 강제동원 관련 유품, 기증품, 기록물 등 192건 354점이 전시된다. 2015.11.17

부산에 있는 국내 유일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관련 박물관인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 개관 1주년 기념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역사관은 10일 오전 역사관 4층에서 개막한 기록물 전시회인 '우토로, 남겨진 사람들의 노래' 기획전으로 역사관 개관 1주년 기념식을 대체한다고 밝혔다.

역사관 김우림 관장은 "보여주기식의 행사보다는 관람객에게 수준 높은 전시로 다가가려고 개관 기념식 비용을 기획전 준비에 쏟아부었다"고 말했다.

기획전은 역사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올해 2월부터 준비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의 아픔과 고통을 간직한 일본 내 한국인 집단 정착촌인 우토로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사진 72점, 영상, 주민 인터뷰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부산영상위원회 공식 사진가인 곽동민(45)씨가 재능기부 형태로 기획전에 참여, 일본 현지에서 다양한 작품 사진을 찍었다.

역사관은 내년 2월 26일까지 무료로 열리는 기획전의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커팅 등의 행사도 하지 않았다.

역사관 관계자는 "역사관 개관 1주년을 맞아 준비한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들이 강제동원의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사업비 506억원이 투입된 6층 규모의 역사관은 세계인권의 날에 맞춰 지난해 12월 10일 개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문 박물관으로 등록돼 있으며 전시실 3개소, 수장고, 연구·교육시설, 공공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