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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집회로 오해할까봐'…3·1절 플래시몹서 태극기 안 든다
김애진 기자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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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24  20: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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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절 플래시몹학생들이 3.1절을 맞아 태극기 플래시몹(독립만세운동)에 열중하고 있다. 사진은 2015년 대전에서 펼쳐진 플래시몹 장면. [자료사진]

천안시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행사 취지 살릴 것"

제98주년 3·1절을 나흘 앞둔 25일 오후 2시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문화공원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만세 플래시몹'이 펼쳐진다.

하지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던 장면은 볼 수 없게 됐다.

최근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일부 인사들이 주말마다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하는 상황에서 이날 태극기가 등장할 경우 플래시몹이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확보해놓은 자원봉사자 33명과 시민들은 만세삼창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참가자들은 미리 나눠준 천으로 카드섹션을 펼쳐 대형 태극기를 연출하게 된다.

플레시몹은 1919년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를 상징하는 33명 중 일부가 유관순 열사 옷차림으로 나와 '만세'를 선창하면 공원에 모인 시민과 일부 참가자가 각각 건강이나 학업, 취업 등 소망을 담아 만세삼창으로 화답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플래시몹 주요 장면은 드론을 동원한 스케치 영상으로 제작돼 3·1절 당일 온라인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시민 이정행(59·천안시 동남구)씨는 "누가 뭐래도 유관순의 고향이고 3·1절 전야제로 아우내봉화제에서 태극기 홍수를 이루는데, 카드섹션으로 플래시몹을 한다고 하니 뭔가 찜찜하다"고 아쉬워했다.

시 관계자는 24일 "유관순 열사가 나라 독립의 소망을 '만세'에 담아 외친 것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건강, 학업, 취업 등 각자 사연과 소망을 담아보자는 게 이 이벤트의 취지"라며 "아쉽지만 카드섹션 퍼포먼스로 취지를 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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