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미르 공원에 있는 우키시마호 추모비 [자료사진]

해방 직후 일본에서 우키시마호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폭침으로 희생된 강제징용 한국인의 넋을 기리는 합동 위령제가 부산에서 열렸다.

우키시마호 폭침 한국 희생자 추모협의회는 24일 오후 5시 30분 부산 중구 수미르 공원에서 제7회 합동 위령제를 열고 희생자를 추모했다.

위령제는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유족대표인사, 위령제, 통일기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 24일 일본 아오모리(靑森) 현 군사시설에서 강제노동했던 조선인 노동자와 가족을 태우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8천여 명이 사망·실종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폭발 원인을 미군 기뢰로 지목하고 한국인 희생자가 524명이라고 밝혔으나 사고 원인 등을 둘러싸고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인 생환자와 유족은 우키시마호 폭침은 일본에 의한 고의 폭발 사고이며, 한국인 희생자도 8천 명에 이른다고 주장하며 일본 정부에 진실규명을 요구해왔다.

2005년에는 한국 정부가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일본 정부의 발표가 부정확하다는 사실 외에는 폭발 원인이나 사망자 수와 관련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