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에 3천900여t의 밀을 지원했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북한 남포항에서 러시아가 지원한 2천895t의 밀 하역식이 거행됐다.

밀은 올해 심각한 가뭄으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차원에서 세계식량계획(WFP) 채널을 통해 지원되는 것이라고 대사관 측이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설명했다.

대사관은 며칠 전에는 북한 흥남 부두로 1천100t의 밀이 운송됐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지난 2월, 3월, 4월에도 세 차례 러시아의 구호물자 지원이 있었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이날 남포항 밀 하역식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와 프라빈 아그라발 평양 주재 WFP 대표 등이 참석했다.

아그라발은 러시아가 지원한 밀을 밀가루로 만들어 어린이와 임산부 지원과 어린이 병원 공급용 등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북한 남포항에서 이루어지는 러시아 지원 구호물자 하역 모습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