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농협법 개정안이 처리됨에 따라 농협의 원활한 사업구조 개편을 지원하고 지도·감독하기 위해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농협사업구조개편지원본부'(가칭)을 설치.운영키로 하는 등 후속작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농협법 개정안 처리로 지난 17년간 공들여왔던 농협개혁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곧바로 농협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마련 등 하위법령 개정작업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농협구조개편에 필요한 자본지원을 위해 기획재정부 등과 관계기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농협중앙회의 자체자본조달계획을 토대로 정부자본지원계획서를 마련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 보고하고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사업구조개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세금(법인 설립 등기 등록세, 신설법인 재산 취득으로 인한 취.등록세 등) 8천억원이 면제되도록 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문제를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농협중앙회도 내달로 예상되는 자산실사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구조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농협중앙회는 원활한 구조개편을 진행하기 위해 부칙에 명시된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와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 등 기구를 설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또 조만간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앞으로 구성될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경제사업활성화 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조개편에 필요한 농협 자체의 자본조달계획도 수립하고 기타 법인 설립을 위한 조직개편 및 인력재배치 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국회 본회의는 10일 오후 농협중앙회의 신용사업부문과 경제사업부문을 분리, 현재 중앙회를 `1중앙회 2지주회사(농협금융지주회사, 농협경제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을 가결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