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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에 감사" 부산 유엔공원을 향해 묵념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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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1  13: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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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투워드 부산' 법정기념일 행사, 총리·22개국 외교사절 참석
전몰장병 국빈급 예우 조포 21발 발사, 12개 국가서 행사 동시 진행

   
▲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유엔기 게양식에서 경례하고 있다. 2020.11.11

'위이이잉∼' 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자 부산 남구 유엔공원 상징구역에 도열해있던 22개 6·25전쟁 참전국 외교사절 대표들이 일제히 고개를 숙이며 묵념을 했다.
이들의 앞에는 직전 동시에 게양된 유엔기와 22개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다.

유엔기 위로는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가 비행하며, 연기로 하늘에 '11.11.11' 문양을 그려냈다.

해당 문양은 '11월 11일 오전 11시'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턴 투워드 부산'을 상징하는 숫자다.

묵념이 1분간 이어지는 동안 장엄한 음악과 함께 조포 21발이 굉음과 흰 연기를 뿜어내며 하늘로 향했다.

행사를 진행한 사회자는 "6·25전쟁에 참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유엔군 전사자를 국빈급으로 예우한다는 뜻을 담아 조포 21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참전용사 제안으로 2007년부터 매해 11월 11일 치러진 '턴 투워드 부산' 행사는 올해 조금 더 특별하게 열렸다.

정부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의 명예 선양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턴 투워드 부산'이 열리는 날을 법정기념일인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로 정했다.

높아진 행사의 격에 맞게 정세균 국무총리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참석해 전몰장병을 추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은 전몰장병의 희생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증명하겠다"면서 "참전용사들에게는 참전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가족과 후손에게는 참전용사의 희생이 가치 있는 유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은 유엔 참전용사 희생과 헌신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반도 평화체계를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모색하고, 할 수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히 해나가며 평화로 나아가는 새로운 길도 찾겠다"고 덧붙였다.

'턴투워드 부산' 행사는 미국과 유럽 등 12개 국가에서도 동시에 이뤄졌다.

1분간 묵념이 끝난 뒤 본격적인 추모 행사는 유엔공원 내 '유엔전몰장병 추모명비' 앞에서 이뤄졌다.

이곳에는 6·25전쟁 때 희생되거나 실종된 4만896명의 유엔군 장병 이름이 새겨져 있다.

행사는 미국 참전용사의 후손인 조나단 프로우트의 사회로, 국민의례, 기념공연, 참전국 대표 기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기념공연은 미국 참전용사 리처드 캐드윌더러와 한국인 김연순 씨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쟁 당시 경기도 화성 미 공군에서 복무한 리처드씨는 몸에 화상을 입은 채 군부대를 찾아온 김연순(당시 12세)씨를 안타깝게 여겨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두 사람은 2013년 정전 60주년이 되는 해 보훈처 인연 찾기 캠페인을 통해 극적으로 재회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몰장병 묘소에 직접 참배하기도 했다.

군수창고를 개방해 이재민에게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전쟁고아를 지원한 미국 위트콤 준장 묘역을 참배했고, 유엔기념공원에 처음으로 형제간 합장된 캐나다 허시 형제 묘소와 부부간 합장된 호주 휴머스톤 부부 묘소를 방문, 평화의 사도 메달을 헌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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