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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형발사체 '천리마'엔 위성·ICBM 기술 총망라…수거 총력군, 2012·2016년 로켓 잔해 수거해 'ICBM 개발의도' 분석…청해진함 추가 투입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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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02  14: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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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잔해물[자료사진. 합참 제공]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과 관련한 최신 기술이 총망라됐을 것으로 군과 전문가들은 2일 관측했다.
 
특히 발사체 상단에 탑재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는 북한이 1998년부터 그토록 지구궤도에 올리고 싶어 했던 인공위성 개발과 관련한 기술도 총합돼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이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약 200㎞ 해상 75m 해저에 있는 발사체 잔해물을 온전히 수거할 인양 작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잔해물을 통해 북한의 ICBM 및 인공위성 분야 최신기술을 일거에 파악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현재 해군은 15m 길이의 발사체 잔해가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식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단 추진체 부분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북한이 발사 장면을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천리마 1형의 전체 길이가 29~30m가량으로 추정된 것으로 미뤄 해저에서 식별된 잔해는 2단과 3단 추진체가 붙어 있을 가능성도 커 보인다.
 
잔해가 가라앉은 해역에 3천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이 투입돼 있고,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도 이날 오후 합류할 예정이다.
 
청해진함은 2012년 12월 발사된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잔해물을 수거하는 17일간의 인양 작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함정이다.
 
당시 청해진함 소속 심해잠수사와 해군 해난구조대(SSU) 잠수사들은 군산 서방 160㎞ 해상에서 80m 해저에 가라앉은 산화제통과 연료통, 엔진 잔해 등 1단 추진체 잔해 14점을 7차례의 심해 잠수 끝에 모두 인양했다. 심해잠수사들은 산소 호스가 함정과 연결된 '머구리 헬멧'을 쓰고 잠수하는 '포화잠수사'들이다.
 
청해진함은 은하 3호의 1단 추진체에 사용된 노동-B(무수단) 엔진 잔해 대부분을 건져 북한 장거리 로켓 엔진 핵심기술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2012년 은하 3호와 2016년 광명성호 로켓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북한이 ICBM을 개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수거한 은하 3호 산화제통 분석을 통해 북한이 로켓에 스커드 및 노동미사일의 산화제와 같은 '적연질산'을 사용한 것을 밝혀냈다. 대부분 국가에서 인공위성 발사체의 산화제로 액체 산소를 사용하는 것과 정반대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산화제통의 용량(48t)을 기준으로 1단 로켓의 추진력을 118t으로 계산했고, 이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500~600㎏의 탄두를 장착하고 1만㎞ 이상을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산했다.
 
광명성호 잔해를 통해서도 은하 3호 로켓과 동일한 기술이 적용된 것을 확인했다. 1단 엔진 노즐 직경과 중간단(연결부위·Interstage) 직경 및 길이, 가속모터 등이 같았다. 북한이 잔해를 수거하지 못하도록 1단과 2단 분리 직후 1단 추진체를 의도적으로 공중 폭발시킨 것도 드러났다.
 
은하 3호에 사용되지 않았던 불소 성분이 연료에 첨가됐다는 것도 파악했다. 불소는 연료를 오래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아울러 광명성호 위성체 덮개인 페어링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위성체의 충격과 진동을 막는 '음향담요'도 설치되지 않아 위성 발사보다는 ICBM 개발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광명성호 잔해에서는 영국제 증압기가 나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북한제재위원회의 전문가 패널은 2014년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발사해 남한 해군이 인양한 은하 3호 잔해 가운데 14개 품목에서 (북한이 아닌) 6개 제조국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보고서에는 14개 품목 중 SD램은 한국 기업이 2003년에서 2010년 사이에 생산한 것이고,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와 전선, 전자기 방해 필터는 중국산이며, 구소련과 영국, 스위스에서 만든 부품도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때문에 이번 '천리마 1형' 잔해가 수거되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대북 수출이 금지된 부품을 조달해 사용했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니 젠킨스 미국 국무부 군비통제·국제안보 차관은 전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우주발사체 부품과 기술을 외국에서 도입했을 가능성에 대해 "장비든 기술이든 북한의 (도입) 활동을 막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며 "앞으로 위반 행위를 할 의사가 있는 국가들이 있다면 제재 조치로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012년과 2016년 우리 군의 인양 작전 때 잔해를 돌려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은하 3호 잔해 인양 당시 국방부 관계자는 "(로켓을) 적국의 무기(미사일)로 보고 있고, 이번 발사 행위가 국제법상 유엔 결의안 1874호 위반이기 때문에 북한이 요구하더라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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