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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분산론에 정파간 `중원 대결' 점화
독도신문  |  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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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4.08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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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분산배치 추진을 계기로 다시 `충청도 핫바지론'이 등장하는 등 중원을 둘러싼 정파간 대결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세종시 원안사수'로 결론이 난 행정중심복합도시 수정 파동 때처럼 이번에도 민주당 충청권과 자유선진당, 한나라당 친박계 일부 등이 저지 투쟁 대열을 이뤄 선명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전.충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선진당은 8일 충남 보령시에서 권선택 원내대표, 임영호 대변인, 류근찬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출동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과학벨트 `사수'를 위한 대대적인 투쟁을 선언했다.

이회창 대표는 갑작스런 위경련으로 결의대회에 불참했으나 11일 대전에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분산배치 불가론을 설파할 계획이다.

   선진당은 앞으로 충청권에서 추가로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과학벨트 분산배치에 반대하는 학계인사들과 세미나를 갖기로 하는 등 장내외 투쟁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과학벨트위원회의 입지 선정 논의와 청와대의 반응에 따라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에서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분산배치 지지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배치할 것을 요구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또 정부 과학벨트위원회의 당연직 의원 7명 중 충청 출신이 한명도 없고 4명이 영남출신이며 위원회 추진기획단장이 최근 충청권 인사에서 영남 출신으로 교체됐다고 주장하면서 "과학벨트를 영남으로 쪼개려는 음모가 시작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대전에 지역구를 둔 박병석 의원은 "과학벨트 쪼개기는 팔과 다리를 나누는 것"이라며 "과학이 아닌 정치벨트를 만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는 대전시장 출신이 박성효 최고위원을 비롯해 충청권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과 정치의 범위를 넘어서 대통령의 인품까지 (문제가) 번져나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해 금도를 넘었다는 비판을 샀다.

   충청권에 이해관계가 걸린 정계 인사들이 당적을 떠나 과학벨트 분산배치론에 강력히 반발하는 것은 이곳 민심이 자신들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내년 총선과 대권구도를 좌우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충청권, 특히 중원의 근거지라 할 대전.충남의 표심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취하는 것도 이들 정파가 고강도 투쟁에 나서게 하는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충청권의 경우 대선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론조사상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당 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당 간에 큰 격차가 나지 않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 지위 상실로 정치적 입지가 위축된 선진당이 이 대표가 직접 `대표직 사퇴', `합당' 등 사실상 최후의 카드를 던지고 가열찬 투쟁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김중수 기자 kjschok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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