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으로 국내 관광부문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경재(한나라당) 의원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제역 파동이 한창이던 지난 1월1∼21일 인천, 광주, 충남ㆍ북, 전남ㆍ북, 경북 등 7개 지방자치단체의 유료관광지 입장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2%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어 지난해 1월 11만3천175명이었던 유료관광지 입장객 수는 지난 1월 6천549명으로 94.2%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한달 간 유료관광지 입장객 수는 2009년 12월에 비해 5.5% 감소했다.

   또한 이경재 의원이 `2009년 국민 여행실태 조사보고서'의 월별 관광총량을 바탕으로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3천597억원의 관광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의원은 "국내 관광지출 감소로 총 1조1천130억원의 생산유발 감소효과와 4천661억원의 부가가치 감소가 있으며, 연간 1만4천948명의 취업자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특별홍보 등 전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수 기자 kjschok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