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유보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서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의원들 사이의 이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최인기 농식품위원장은 "농식품위는 모든 의안에 대해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양당 간사와 의원 간 조율을 통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하고 오늘은 채택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청문회에서 서 내정자를 둘러싼 쌀소득보전직불금 부당 수령, 양도소득세 부당 감면, 농지원부 허위기재 의혹 등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고,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정 현안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서 내정자에게 아쉬운 점은 있지만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정적 하자는 없다고 보고 있다.

   양당 간사인 한나라당 강석호, 민주당 김우남 의원은 다시 만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방안 등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민주당 김영록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농지원부 허위기재 의혹과 관련, "청문회 과정에서 누가 작성했는지 모른다고 말하다가 오늘에서야 형님이 작성했다고 답했다"며 "작년 양도소득세 면제를 위해 농지원부를 행사한 적이 있는 만큼 내정자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25일까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이후 10일 이내에 별도 조치 없이 임명절차를 밟을 수 있다.

김중수 기자 kjschok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