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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위안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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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29  1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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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우선적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노다 총리는 이에 맞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평화비’ 철거를 요구하고, 회담 뒤 기자회견에선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 언급했다. 한-일 관계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급속히 냉각되면서 과거사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교토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노다 총리한테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가 인식을 달리하면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총리가 직접 해결하는 데 앞서주시기를 바라고, 큰 차원의 정치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노다 총리는 “우리(일본)도 인도주의적 배려로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지혜를 낼 것”이라고 원론적 수준에서 답변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평화비가 건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대통령께 철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다 총리의 평화비 언급에 대해 “성의 있는 조처가 없으면 할머니가 돌아가실 때마다 제2, 제3의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정하 대변인은 1시간 정도 진행된 회담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 외에는 경제 문제를 포함해 일체 아무 말씀도 하지 않았다”며 “매우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진행됐고, 아쉬움이 남는 회담”이라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정상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17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회담하면서 ‘(독도는) 우리 고유의 영토다’라고 항의했다”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박정하 대변인은 이에 대해 “17일 두 정상 만찬 전 수행원들이 대기할 때 겐바 외상이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에게 다가와 그런 말을 했다”며 “천 수석은 대답을 하지 않고 ‘과거사 문제에 대승적 결단을 해야 양국간 발전이 가능하다’고만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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