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위력' 떨칠까 =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선거운동은 이번 총선에서도 후끈 달아올랐다.

선거 당일 투표율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에 대체로 이의가 없다.

2009년 국내에 상륙한 SNS는 온라인상의 새로운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젊은층의 정치 참여의식을 높이고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재작년 6ㆍ2 지방선거 투표율이 54.5%로 2006년보다 2.9%포인트 올라간 것도 SNS의 위력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증샷 놀이' 등으로 20∼30대 사이에서는 선거참여가 거대한 정치이벤트화되는 흐름이어서 이번 총선에서도 SNS를 통한 젊은층의 결집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보수 진영이 6ㆍ2지방선거, 작년 10ㆍ26 재보선 때와는 달리 SNS선거운동에서 다소의 대응력을 갖췄다는 주장도 있다.

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는 "SNS는 진보 진영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보수 진영의 트위터러도 많이 늘어났다"며 "보수 진영이 지난 선거에서처럼 무방비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풍(朴風)과 안풍(安風), 판 흔들까 = 전국적인 지원유세에 나선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의 위력이 탄핵역풍 속에서 치러진 2004년 17대 총선때에 미치지 않는다는 진단이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수도권 유권자들은 덜 열광적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측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띄었던 17대 총선은 그가 야당 대표로서 이끌었던 것이고, 지금은 여당 사령탑으로 나섰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다른 위치에 서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박 위원장은 사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선거판 바깥에서 `강연정치'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대, 4월3일 전남대에 이어 4일 경북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에 나섰다.

그가 10ㆍ26 재보선 때처럼 `안풍(安風)'으로 젊은층의 표심을 흔들어놓을 지가 주목거리다.

그는 전남대에서 "(총선에서) 진영 논리에 빠져서 정파적인 이익에 급급한 분이 아닌, 국민과 국익을 생각하는 분을 뽑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과는 거리를 두고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그의 메시지를 가치지향적이고 중립적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표심의 향배를 주도하는 수위는 아니라는 판단도 내놓고 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