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통일부와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에 따르면 북측은 금기협 측이 전달한 금강산 방문 계획에 대해 이날 오후까지 답변을 해오지 않았다.

정부는 북측이 방북 허가를 해주면 우리 기업들의 금강산 방문을 허용할 방침이었다.

북측은 개성공단 채널을 통해 "평양에서 방북 승인 여부에 대한 답이 없다"는 설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기협을 비롯해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인 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 관계자 등 총 15명은 11일 금강산을 방문해 북측이 몰수한 남측 자산의 실태 조사 등을 할 계획이었다.

북측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금강산에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소유의 식당인 '온정각'을 '별금강'이라는 이름으로 고치고 중국인 등을 상대로 영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지난해 8월 금강산지구 내 남측 인원을 모두 추방한 이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전까지 남측 인원의 금강산 방문을 허용했었다.

이번 방북계획에 대해 북측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남측의 조문 문제를 제기하며 현 남측 정부와는 영원히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기협 측은 이번 방북이 무산됨에 따라 광복절인 8월15일을 계기로 금강산 방문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기협은 30여 개의 중소 영세업체로 구성된 현대아산 협력업체 모임이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