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31일 이 영화 제작에 참여한 벨기에 출신 앤저 대일만스씨와 영국 출신 니콜라스 보니씨가 이 영화를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영화제에서 상영하길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화는 벨기에 여성감독 대일만스씨와 베이징에서 북한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북한 관련 기록영화 3편을 제작했던 보니씨가 북한 영화계 인사 렴미화, 김광훈 등과 만든 82분짜리 로맨틱코미디로 올해 9월20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보니씨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남북 양쪽에서 이 영화를 보고 즐기는 것"이라며 "이는 날고 싶은 꿈을 가진 젊은 여성의 동화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북한을 여행해온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북한 체제가 아니라 북한의 개개인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대일만스씨는 한국의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이 영화 제작을 구상했으며 2006년 보니씨, 렴씨 등과 만나 본격적인 영화작업을 벌였다.

대일만스씨는 이 영화는 대사 몇 구절이 북한 체제 옹호로 비쳐질 수 있으나 결코 북한 체제를 선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꿈, 웃음, 낭만에 관한 영화로 즐기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만간 북한 영화에 관한 저서를 출간할 예정인 요하네스 쇤헤르씨는 북한 주민들은 영화 입장료가 싸고, 다른 오락거리가 별로 없어 한국인보다 영화를 더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서 만든 DVD 해적판이 북한-중국 국경을 넘어 북한 암시장에 횡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