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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갈등 한달..'확전자제'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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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09  16: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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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과거사 문제로 격화된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10일로 한 달째를 맞는다.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한일 갈등은 지난 주말 양국 외교장관 회동을 계기로 부쩍 냉정함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로 접어들고 있다.

양국 외교장관은 지난 8일 저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만찬 기회에 약 5분 남짓 회동했다.

한달 전 전화통화에서 독도 문제로 강경하게 맞섰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이날 회동에서는 "양국간 상황을 가급적 조기에 진정시키기 위해 상호 냉정히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양국이 대국적인 견지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면서 특히 북한 문제,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한일 외교당국 간에 긴밀한 의사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일본 측에서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역시 실무선에서는 "회동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사전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은 한일 관계의 큰 틀에서 논의가 오갔으며 독도 문제와 위안부 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일단 지난달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본의 과거사 망언 파문 등으로 격화된 한일 갈등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더이상 악화될 국면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이번 한일 외교장관간 회동 결과와 관련, "독도 문제를 다른 곳으로 확전시키지는 말자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국의 외교갈등 확전 자제 분위기는 지난 7일에도 감지됐다.

독도 방어훈련이 실시된 지난 7일 일본이 외교채널로 항의하고 우리 정부가 일축했음에도 양국간 갈등 수위는 높아지지 않았다. 양국 외교당국 모두 이를 부각시키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와 동북아국장 간의 면담은 미리 예정된 통상적인 외교채널 간의 접촉"이라면서 "일본이 항의서한을 전달하지는 않았고 양국간 갈등을 잘 해결해 보자는 이야기도 오갔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급랭한 뒤 이 대통령의 일왕 사과 발언과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의 서한 반송 문제, 일본에서의 위안부 책임회피 움직임 등이 속속 불거지면서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았다.

한일간 갈등을 불편하게 느끼는 미국의 `입김'도 최근 한일 갈등자제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30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순방 관련 백브리핑에서 "최근 한ㆍ일 양국 간 일련의 긴장 사태는 미국 등의 우려를 초래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도 9일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대한 원론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일 양국이 확전 자제를 위해 냉정을 되찾자는데는 공감했지만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갈등이 수면 위로 언제든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정부 당국자는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이 공언한 만큼 일본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제소를 추진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홍보전도 강화할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 역시 일본의 움직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는 포옹하며 친분을 과시하고 별도 회동도 진행했지만 노다 총리와는 의례적인 악수만을 한 것에도 주목하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한일 정상간의 다소 냉랭한 분위기가 양국간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을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안소영기자dokdotime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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